예금 적금 차이, 1000만원 굴릴 때 어떤 게 더 유리할까?

예금 적금 차이, 1000만원 굴릴 때 어떤 게 더 유리할까?

예금은 목돈을 한 번에 넣고, 적금은 매달 나눠 넣는 방식이라 같은 금리여도 받는 이자가 다릅니다. 1000만원을 연 3.6%로 굴리면 예금은 세전 36만원, 월 83만원씩 넣는 적금은 약 19만4000원의 이자를 받습니다. 이미 목돈이 있다면 예금, 매달 돈을 모아야 한다면 적금이 유리하며 금리보다 실제 세후 이자를 비교하는 게 중요합니다.

적금 금리가 예금보다 높으면 당연히 적금이 더 유리한 거 아닐까요? 금융생활에 관심을 갖는 사회초년생이나 처음인 분들은 금리가 높은 상품에 가입해야 이자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막상 계산해 보면 생각보다 결과가 많이 다릅니다.

특히 1000만원처럼 이미 목돈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더 그렇습니다. 같은 연 3.6% 금리로 1년 동안 돈을 굴리더라도 예금과 적금의 이자가 거의 두 배 가까이 차이 나거든요.

그렇다면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걸까요? 오늘은 예금 적금 차이부터 1000만원을 넣었을 때 실제 받는 이자, 어떤 상황에서 예금과 적금이 유리한지 하나씩 비교해 봤습니다.

예금 적금 차이, 돈 넣는 방식부터 다릅니다

예금과 적금은 모두 은행에 돈을 맡기고 이자를 받는 상품이지만 돈을 넣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정기예금은 목돈을 한 번에 맡기는 상품이고, 정기적금은 매달 일정한 금액을 나눠 넣으면서 목돈을 만드는 상품이죠.

예를 들어 1000만원을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처음부터 1000만원 전체에 이자가 붙습니다. 반면 적금은 매달 돈을 나눠 넣기 때문에 납입한 시점에 따라 이자가 붙는 기간이 달라집니다.

이 부분이 중요한데요. 적금은 첫 달에 넣은 돈에만 12개월치 이자가 붙고, 마지막 달에 넣은 돈에는 약 1개월치 이자만 붙습니다. 결국 똑같이 연 3.6% 금리를 적용하더라도 실제 받는 이자에서는 차이가 발생하는 거죠.

구분

정기예금

정기적금

납입 방식

목돈 한 번에 납입

매월 일정 금액 납입

주요 목적

목돈 굴리기

목돈 만들기

이자 계산

원금 전체에 이자 적용

납입 시점에 따라 계산

추천 대상

이미 목돈이 있는 사람

매달 저축하는 사람

쉽게 말해 예금은 이미 모아둔 돈을 굴리는 용도이고, 적금은 앞으로 돈을 모으는 용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1000만원 예금 적금 이자, 실제로 얼마나 차이 날까?

그렇다면 1000만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얼마나 차이가 날까요? 두 상품 모두 연 3.6% 금리를 적용하고, 가입 기간은 12개월로 맞춰봤습니다.

정기예금은 1000만원을 한 번에 넣고, 정기적금은 매월 83만원씩 12개월 동안 납입하는 조건입니다. 적금의 총납입금은 996만원으로 예금보다 4만원 적지만 전체적인 이자 차이를 비교하기에는 충분하죠.

구분

정기예금

정기적금

적용 금리

연 3.6%

연 3.6%

가입 기간

12개월

12개월

납입 금액

1000만원

월 83만원

총원금

10,000,000원

9,960,000원

세전 이자

360,000원

194,220원

세후 이자

304,560원

약 164,310원

만기 수령액

10,304,560원

약 10,124,310원

일반과세 15.4%, 단리 기준으로 계산한 예시입니다. 실제 이자는 납입일과 은행별 계산 방식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과를 보면 생각보다 차이가 큽니다. 정기예금은 세전 이자가 36만원인데 적금은 약 19만4000원에 그쳤습니다. 같은 연 3.6% 금리를 적용했는데도 약 16만6000원이나 차이가 나는 셈이죠.

세금을 제외하면 예금은 약 30만5000원, 적금은 약 16만4000원을 받습니다. 적금의 총원금이 4만원 적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자 차이가 상당하죠.

물론 이 비교는 처음부터 1000만원을 가지고 있는 경우와 매달 돈을 모으는 경우를 비교한 것입니다. 처음부터 목돈이 없는 사람이라면 예금에 1000만원을 한 번에 넣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니 상황에 맞게 판단해야 합니다.

적금 금리가 똑같은데 이자는 왜 절반 수준일까?

여기서 궁금한 점이 생깁니다. 분명히 은행에서는 연 3.6% 적금이라고 광고하는데 왜 실제 이자는 원금의 3.6%가 아닌 걸까요?

이유는 적금의 이자 계산 방식에 있습니다. 예금은 1000만원 전체를 12개월 동안 맡기는 반면, 적금은 매달 납입한 돈마다 이자가 붙는 기간이 달라집니다.

12개월 만기 적금을 기준으로 첫 달에 납입한 금액에는 12개월치, 두 번째 달에는 11개월치 이자가 붙는 식입니다. 마지막 달에 납입한 금액에는 1개월치 이자만 붙으니 전체 원금에 12개월치 이자를 적용하는 예금과 결과가 다를 수밖에 없죠.

실제로 매월 83만원씩 연 3.6% 적금에 가입하면 세전 이자는 194,220원입니다. 총납입 원금 996만원으로 나눠보면 약 1.95% 수준인데요. 연 3.6%라는 금리만 보고 전체 원금에도 3.6%의 이자가 붙을 거라고 생각했다면 예상보다 적은 금액입니다.

다만 적금의 실제 연이율이 1.95%라는 뜻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1년 동안 나눠 납입한 총원금 대비 이자 비율이 그렇다는 의미죠.

그래서 12개월짜리 일반 정기적금은 표시 금리의 절반 정도를 총납입 원금 대비 이자 비율로 생각하면 대략적인 이자 규모를 예상하기 편합니다.

2026년 10월 은행 예금 금리도 비교해 봤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은행에서는 어느 정도 금리를 제공하고 있을까요? 2026년 10월 들어 주요 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면서 1년 만기 기준 연 3%대 중후반 상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10월 1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과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은 1년 만기 금리가 연 3.60%로 올라갔습니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도 각각 연 3.50% 수준을 기록했죠.

은행

정기예금 상품

1년 만기 금리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

연 3.60%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

연 3.60%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연 3.50%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연 3.50%

2026년 10월 10일 기준이며, 실제 가입 시점의 금리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우리은행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10월 14일 기준 WON플러스예금의 12개월 금리가 연 3.60%로 안내되고 있습니다.

1000만원을 기준으로 보면 연 3.5% 예금의 세후 이자는 29만6100원이고, 연 3.6% 예금은 30만4560원입니다. 금리가 0.1%포인트 차이 나더라도 실제 손에 들어오는 돈은 8460원 차이인 셈이죠.

생각보다 크지 않죠? 그래서 예금 금리를 비교할 때는 단순히 높은 숫자만 찾기보다 실제로 받는 이자가 얼마나 달라지는지도 함께 계산해 보는 게 좋습니다.

1000만원 목돈이 있다면 예금이 유리할까?

이미 1000만원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 1년 동안 사용할 계획이 없다면 정기예금을 먼저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목돈 전체에 처음부터 이자가 붙기 때문에 같은 금리의 적금에 매달 나눠 넣는 것보다 이자를 더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매달 월급에서 일정 금액을 저축하는 상황이라면 적금이 잘 맞습니다. 당장 1000만원이라는 목돈이 없더라도 매월 50만원, 80만원씩 꾸준히 모으면서 이자까지 받을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목돈이 있을 때 무조건 예금만 유리한 건 아닙니다. 예금 금리가 연 3.6%인데 적금에서 연 6% 이상의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 1000만원 중 일부를 고금리 적금에 매달 넣고 나머지는 별도의 이자 지급 계좌에 보관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적금 이자뿐 아니라 아직 납입하지 않은 돈에서 발생하는 이자까지 합쳐서 비교해야 합니다.

다만 고금리 적금은 월 납입 한도가 20만원이나 30만원처럼 작은 경우도 많습니다. 금리가 높다고 해도 실제로 넣을 수 있는 금액이 적으면 만기에 받는 이자가 기대보다 크지 않을 수 있죠.

결국 중요한 건 현재 가지고 있는 돈과 매달 저축할 수 있는 금액, 그리고 실제 세후 이자입니다.

예금 적금 가입할 때 이것도 알아두세요

예금과 적금을 선택할 때 금리만큼 중요한 부분이 세금입니다. 일반적인 예적금 이자에는 소득세와 지방소득세를 합쳐 15.4%가 부과되는데요. 세전 이자가 36만원이라고 해도 실제로 받는 금액은 30만4560원입니다.

우대금리 조건도 빼놓을 수 없죠. 연 5% 적금이라고 광고하더라도 급여이체나 카드 사용 같은 조건을 충족해야 최고 금리를 받는 상품들이 있습니다.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생각보다 낮은 기본금리가 적용될 수도 있는 거죠.

중도해지도 신경 써야 합니다. 정기예금이나 적금은 만기 전에 해지하면 약정된 금리보다 낮은 중도해지이율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장 생활비나 비상금으로 써야 할 돈까지 전부 묶어두는 건 피하는 게 좋겠습니다.

참고로 예금자보호한도는 2025년 9월부터 기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라갔습니다. 보호 대상 상품이라면 금융회사별로 1인당 원금과 소정의 이자를 합쳐 최대 1억원까지 보호되는 구조입니다.

1000만원 정도의 목돈을 굴린다면 예금자보호 대상 여부와 함께 금리, 만기, 중도해지 조건을 비교해 보는 것이 좋겠죠.

적금 넣다가 중간에 목돈이 생겼다면?

적금을 꾸준히 납입하던 중 보너스나 상여금으로 목돈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기존 적금을 해지하고 예금으로 갈아타는 게 좋을지 고민될 수 있죠.

무조건 갈아타기보다는 기존 적금을 유지하면서 새로 생긴 돈만 정기예금에 넣는 방법을 생각해 볼 만합니다. 적금을 중도해지하면 지금까지 쌓인 이자에서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매달 30만원씩 넣는 적금을 유지하면서 별도로 생긴 1000만원은 정기예금에 맡기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적금으로 꾸준히 저축하는 습관을 유지하면서 목돈에 대한 이자도 받을 수 있죠. 다만 기존 적금의 금리가 낮고 만기까지 기간이 많이 남았다면 중도해지 이자와 새 상품의 예상 이자를 직접 비교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결국 예금 적금 차이, 핵심은 실제 받는 이자입니다

예금과 적금 중 어떤 상품이 무조건 좋다고 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1000만원처럼 이미 목돈을 가지고 있고 같은 금리를 적용한다면, 정기예금에 한 번에 넣는 편이 이자 면에서 유리하죠.

이번에 연 3.6% 금리로 계산해 보니 예금은 세전 이자가 36만원, 매월 83만원씩 납입하는 적금은 약 19만4000원이었습니다. 같은 금리인데도 약 16만6000원이나 차이가 났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적금은 매달 돈을 모으는 상품인 만큼 예금과 단순히 이자 금액만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이미 목돈이 있다면 예금, 매달 돈을 모아야 한다면 적금을 우선 생각하되 고금리 특판 상품이 있다면 실제 수령액까지 계산해 보는 게 좋겠습니다.

예금 적금 차이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금리 숫자보다 돈이 들어가 있는 기간을 먼저 봐야 한다는 것. 이것만 기억해도 앞으로 예적금 상품을 고를 때 훨씬 수월할 것 같습니다. 특히 1000만원을 굴릴 계획이라면 광고에 나온 금리만 보지 말고 만기에 실제로 얼마를 받는지 계산해 보세요. 같은 돈을 맡기더라도 어떤 방식으로 운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예금 적금 차이, 1000만원 굴릴 때 어떤 게 더 유리할까? - 지금24